약속 어기는 회사, 혼쭐나봐라!

파리바게트(SPC) 본사 앞 두번째 천막 농성

약속 어기는 회사, 혼쭐나봐라!

최하영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트지회 문화선전부장, 전북노동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노동연대 회원 하영입니다 ㅎ 저는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파리바게뜨지회의 문화선전부장으로 활동중입니다. 노동연대 회원님들에게 우리지회의 소식을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2017년에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직고용 투쟁을 했었고, 2018년 1월 자회사로 전환되는 것을 골자로 한 사회적합의를 체결했습니다.

그래서 파리바게뜨 문제가 잘 해결된 줄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본사는 11개의 협력사를 하나로 합쳐놓은 피비파트너즈라는 자회사만 만들었을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합의서에 나와있는 조항들도 어느것 하나 지켜진 것이 없습니다.

합의문에는 본사 제조직군들과 3년안에 임금을 맞추기로 했었지만, 회사는 지난 2년간 본사직들의 임금을 동결하고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녹여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본사와 자회사 노동자들의 임금을 하향평준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또 주 연장근무를 12시간으로 제한하는 법개정이 이루어진 뒤에는 이를 맞추겠다며 노동강도는 늘리면서 무리한 단축근무를 시행했고 급여는 하락했습니다.

합의내용에는 저희 제빵,카페기사들에게 폭언과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던 관리자를 징계한다는 조항이 있었지요. 실제로는 아주 미미한 징계만 있었을뿐 오히려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한 관리자들이 승진하고 있습니다.

또 전사원의 피비파트너즈의 근로계약서를 재작성한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기업노조의 미비한 근로계약서를 그대로 사용중입니다.

회사는 노동조합이 불법파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제기했던 근로자 지위확인소송을 취하하면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소송을 취하하고 나서는 노동조합에서 연락을 취했해도 무응답으로 일관중입니다.

처우개선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노사간담협의체를 운영한다고도 했었지만 협의체는 단한번도 열리지 않았고 논의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파리바게트에는 자신들이 했던 약속을 지킬 의사가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우리지회는 1월 31일부터 에스피시(SPC) 본사앞에 다시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하였습니다.

본사는 우리 조합원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당장 그만두어야 합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리한 단축근무 시행입니다. 우리 회사는 프랜차이즈로 점주가 중간에 끼어있는 기이한 형태의 기업구조입니다. 그리고 기본8시간 근무이외의 연장근로수당은 모두 점주가 부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회사는 인건비 상승, 52시간 제도를 이유로 들며 제빵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단축근로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해야할 업무는 똑같은데 근무시간만 줄이니 업무강도가 높아지고 노동자들의 건강도 나빠집니다.

노동자들에게 연장을 달지 말라는 압박으로도 보여집니다. 회사는 연장근무가 발생하게 되면 점주와 먼저 상의후에 연장을 달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점주가 연장근로를 인정안해주게 되면 연장수당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일은 시키고도 돈을 안주겠다니 말도 안되는 말이죠. 회사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은채, 인건비를 줄이는데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본사는 더이상 제빵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역시 한겨울의 천막은 매우 춥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참고 기다릴 수 만은 없었습니다. 합의서가 지켜지길 기다린 지난 일년동안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그들만의 견고한 카르텔를 깨보고자 다시 거리에 나왔습니다.

협력사시절에 하던 것처럼 주먹구구식 운영은 더이상 안됩니다. 사람이 좀더 사람답게 사는 세상, 노동자가 노동의 가치를 인정 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양재역 SPC 본사 앞에서 파리바게뜨 천막을 보신다면 반갑게 들어와주세요. 우리에게 큰 힘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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