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오주헌(KT민주동지회)

오주헌(KT민주동지회)

자기소개부터 해주세요

뭐라고 소개해야 하지? 저는 KT에 다니고 있구요. 오주헌 이라고 합니다.

조합원 활동은 몇 년 되셨나요?

딱히 활동이라고 할 건 없구요. 유니온 샵이니까.. 입사하고부터 조합원이 되는 건 맞구요. 그리고 뭐.. 조합에서 특별하게 직을 수행했다거나 간부를 했다거나 직을 맡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웃음)

현재 집중하고 있는 사안이나 이슈는 무엇인가요?

지금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전남 광양조합원 한 분이 KT 암울한 노동현실을 개탄하면서 유서를 남기고 자살을 하셔서 그 부분을 어떻게든지 알려내고 KT 내부에서 아니면 사회에서 반향을 이끌어서 KT의 잘못된 이 노동인권 탄압이라는 부분을 바꿔내는데 하나의 계기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그 부분이 현재 국면에서는 중요한 이슈고 싸움의 고리가 되어야 할 거 같아요.

어떤 투쟁을 전개하고 계신지요?

민주동지회하고 KT새노조 하고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일인시위하고 있구요. 올라오는 거 보면 한 50-60군데 되는 거 같구요, 그걸 계속 붙여나가야 할 거 같고. 전북 지역 같은 경우 보면 아시겠지만 KT 대책위가 별도로 꾸려져 있구요. 대책위 활동은 지금 생각보다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거 같고.. 그런 상태고. 지금 노동연대에서 많이 도와주셔 가지고 지금 서신동 전북본부 앞에서 일인시위 진행하고 있고, 저는 게을러서 피켓을 이제야(26일 현재) 만드는 바람에 오늘 아침부터 익산 전화국 앞에서 일인시위 했구요. 당분간은 일인시위 지속할 예정입니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오늘 하루만 예를 들면요. 다른 때에 일인시위 익산지사 앞에서 하면 잠깐 이렇게 보고 가고 했는데 오늘은 이 사안이 민감한 사안이라서 그런지 팀장이 계속 옆에서 와서 ‘아, 왜 그러냐 알았으니까 들어가자’ 계속 그러더라구요. 익산 전화국에 도착하면 8시20분 넘어서 도착하는데 그러다보면 우리 직원들은 사실 다 출근했어요. 그 시간에.. 우리 조합원들은 두분 세분 밖에 못 봤거든요. 그런데도 (사측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지나가면서 몇 분 시민들보시고 의아하게 쳐다보고 가시더라구요. 사람이 이렇게 돌아가시고 하셨다니까… 그리고 이거는 KT 사내에 여러 가지 아침에 배달하고 그런 분들이 계세요. 그 분 중에 한분이 이거 보더니 KT가 너무한다고 오히려 이런 분들이 반응을 보이고 그러시더라구요.

이번 투쟁을 전개하시면서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그걸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대체적으로 우리 조합원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아요. 서로가 서로를 잘 못 믿어요. 슬픈 일인데. 그건 아마 과거에 경험이 있을거예요. 과거의 경험 때문에 그럴 거라 생각이 드는데.. 예를 들면 누구랑 누구랑 술을 먹었는지 회사에서 다 알고 있다 던지.. 실재로 그러니까요. 그러다보니까 잘 속내를 웬만해서는 잘 드러내지 않아요.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하나 말씀해 주세요.

입사하자마자 5월인가 6월인가 파업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파업을 한다 하길래. 의례히 다 가는줄 알았지.. 그런데 사람들이 안가는 거예요. 아무튼 가자고 한 것이 현장에 한 동지가 신입사원 한 명이 와서 멍청하게 앉아 있으니까.. 그 지회 동지가 ‘내일모레 파업하니까 가야지’ 하니까 ‘저는 예 알겠습니다’ 했어요. 그 때 ‘공설운동장 쪽에 와라’ 해서 갔더니만 달랑 버스가 한 대 있는 거야.. 그러니까 지방본부 간부들만 가는 거예요. 평 조합원은 제 기억에 저 포함해서 달랑 4명 있었어요. 가자고 아무도 안한 거라.. 그 때 가는데 저는 못 가게 하는 거예요. 상황도 안 좋고 하니까.. 회사 국장들이랑 간부들이 다 나와 있었어요. 그리고 전라북도에서 아무도 안나오고 우리 전화국만 나오니까.. 아무래도 우리가 어리고 하니까. 그냥 가라 하더라구요. 나왔는데 그냥 갈 수 없잖아요. 나머지 두 명을 꼬셔서 삼례로 갔어요. 버스가 삼례로 돌아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버스 잡아가지고 같이 갔어요….

활동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제가 이기는 데 껴본 적이 없어서요.(웃음) 음.. 즐겁고 행복한 기억인지는 모르겠는데요. 몇 년 전 익산지부 선거할 때 그 지부를 사고 지부를 만들었거든요. 제가 지부장을 출마했어요. 위원장 선거와 날짜를 차이를 두고 같이 해요. 사측에서 5일 후에 위원장 선거를 겨냥해서 사전에 조직을 하는 거예요. 테스트를 하는 거지요. 그래가지고 여러 가지 제보가 저한테 왔는데… 전날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가 실망하지 마라’ 이런 전화가 계속 오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있구나’ 해서 참관인으로 들어가는 형님한테‘뭔가 있을 거 같으니까 잘 봐라’ 했더니.. 우리 투표하는 거 보시면 엄청 웃겨요. 3명씩 정확히 5분 간격으로 보내는 거예요. 조를 딱 짜서 보내는 거지요. 그러니까 그 때 느꼈을 조합원들의 자괴감은 어떻겠어요.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아니고 나이 40-50 먹은 사람한테…그런 심정을 죽은 조합원이 표현 한 거예요. 카톡 에다가 이렇게 썼다고 하자나요. ‘아 또 찬성을 찍다니…’ 이런 심정으로 그 분들이 들어왔을 거 아니에요. 그렇게 들어오는데 몇 분이 전화를 해줬어요. ‘투표용지에 손톱자국 내서 준다. 상단, 하단 손톱자국을 내서…’ 그렇게 하면 100명 정도 가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다가 그걸 잡았어요. 완전 사측 조합원한테 손톱자국 낸 걸주는 걸 낚아채서 투표장 문 걸어 잠그고, 사고 지부를 만들었어요. 참 재미있었어요. 금요일 날 하는데…사측이랑 옥신각신 했어요. 사측은 투표함을 없애려고 하고 우리는 못 간다. 월요일 날 법원에서 그거가져갈 때까지 금요일부터 토요일, 일요일 집에 안가고… 그렇게 뭐 했지요. 참 씁쓸한 기억이지요.

전북노동연대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요.

글쎄 아직까지 제가 잘 모르겠구요.(웃음) 지역에서 뭔가 좀 더 지역 현안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싸워나갈 수 있는 것들은 분명 필요한 것 같구요. 그 속에서 중심잡고 잘 열심히 했으면 좋겠고. 제가 그 속에서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을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뭘 열심히 하는 성격이 아니여서… (웃음)

여담인데요. 제가 제 성향을 딱 봤을 때 저는 아.. 이KT가 이 정도로 아니였으면 이렇게 안했을 거예요. 이거보다 조금만 더 직장이 민주적이었으면 그러려니 하고 살았을 거예요. 그런데 해도 너무하니까. 사람을 사람취급 안하자나요. (하하)

함께 외치고 싶은 구호 하나 선창해주세요.

“노동인권 탄압하는 이석채는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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